[앵커]
이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직후, 2차 계엄 시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박안수 참모총장은 계엄 해제가 의결된 뒤 출동 가능한 인원을 파악하라 지시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면전에서 '지시를 받았고, 합참으로 보고했다' 반박하는 증언이 바로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뒤,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 예하 사단의 출동 가능성을 문의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호필/지상작전사령관 : 제가 저희 지작사 참모장으로 보고 받은 것은 출동 준비가 가능하냐는 문의가 왔고. {그러면 사령관도 모르게 이 사단을 출동시킨 사람을 알고 있어요?} 그 당시에는 계엄사 모 중령이라고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
계엄군 지휘부가 계엄 해제 이후에도 이른바 '2차 비상계엄' 선포를 준비했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또 야당은 당시 새벽 2시쯤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참모총장이 수도방위사령부를 통해 출동가용인원을 파악했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박 총장은 자신이 명령한 적 없다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 {왜 그런데 계엄사령관은 수방사를 통해서 52사단, 56사단 추가 출동} {인원 파악하라고 02시경에 지시했습니까?} 그런 지시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받은 수방사 작전과장은 박 총장의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안경민/수도방위사령부 작전과장 : (계엄사령관으로부터) 출동 가용 인원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합참으로 보고했습니다.]
앞서 계엄군 투입을 지휘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도 김용현 전 장관이 비슷한 시간 선관위에 병력을 다시 투입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