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선동 메시지 "유튜브로 지켜봐…주권침탈 세력에 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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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2. 오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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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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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튜브로 보고 있다, 고맙다”
민주당 “지지자들에 극단적 충돌 선동”
혁신당 "반성 대신 분열ㆍ선동 자행"
윤석열 대통령이 직원을 통해 탄핵 반대 시위대에 전달한 편지. 〈사진=연합뉴스〉

수사 당국의 체포영장 발부에 불복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 조사에 불응해 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탄핵과 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접 서명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관계자 편으로 집회 현장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탄핵 심판 외곽 지원을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집회 무대에 올라 “여론전을 펼치면 이길 수 있다”며 “체포영장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편지를 두고 야권은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은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재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해 첫날부터 반성 대신 분열과 선동을 자행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의 막장이 참으로 경악스럽다”며 “내란도 모자라 내전을 획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내란수괴의 체포 영장 집행을 머뭇거리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국민의 새해 첫날의 바람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와 구속이다. 내란수괴의 막장 드라마를 일분일초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즉각적인 하야”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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