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진행 중인데…" 여권서도 꼬집은 '달나라' 현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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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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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기자회견 현장에 있었던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오늘 기자회견 여당에서는 어떻게 봤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은 19개 질문이 나왔고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는데요.

초반에 의료개혁 분야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여당 일각에서도 특히 이 부분에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의료대란"이라며 "앞으로 줄줄이 더 발생하게 될 거"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도 "의사들이 점점 번아웃이 오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된다", "대통령과 생각이 약간 다르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대통령이 모든 국정현안을 완벽히 파악해 답변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 사이 검찰 조사가 이뤄지며 특혜 조사 논란이 불거졌고, 이원석 총장이 끝내 수심위까지 소집하며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대통령의 답변은 지난번과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검찰의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수사 결과나 재판 결과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언급을 자제해왔다.

더구나 가족과 관련된 일은 언급 안하는 게 맞다"면서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제2부속실에 대해선 "청와대와 달리 용산에 공간이 없다"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제2부속실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이른바 여사 리스크가 불거지자 지난 2월 다시 설치하겠다고 했던 건데 공간을 이유로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건 이해가 쉽지 않단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대통령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 모두 적극 반박했습니다.

수사팀이 별도 경호처 건물에서 김 여사를 조사한 것을 두고 '특혜 조사'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자신도 검사시절 전직 영부인을 자택까지 찾아가서 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반박했습니다.

또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외압은 실체가 없다" "진상규명이 절차에 따라 아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야당과의 소통, 협치, 여기에 대해서도 달라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거죠?

[기자]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 하겠습니까? (국회가) 해야 될 본연의 일을 좀 해야 되지 않겠나.]

사실상 협치가 요원한 탓을 야당에게 돌린 건데요.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면서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고사 직전까지 갔다거나 의료 수가를 개선하지 않고 의료보험공단에 사실상 방치해뒀단 취지로 지난 정부를 탓하는 발언도 여럿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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