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도 빨간불…이대목동병원 의사들 '응급실 셧다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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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7.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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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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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목, 일주일 48시간…구체적 방법 논의 중
[앵커]

서울에서 처음으로 '응급실 셧다운'을 하자는 쪽으로 교수들이 뜻을 모은 대학병원이 나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의사들이 모여 다음 주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이틀씩 응급실을 폐쇄하는 방향을 검토한 겁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48시간 동안 응급실을 셧다운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동안입니다.

아예 문을 닫을지, 환자 수용만 거부할지 방향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서남권을 관할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입니다.

재난에 대비하거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뒤 전문의들도 줄며, 응급의학과 의사는 8명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남은 이들이 12시간 이상씩까지 당직을 서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6개월 동안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에 결국 응급실 셧다운을 고려하게 된 겁니다.

[남궁인/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365일 24시간을 이제 풀로 커버를 해야 되는데 어느 정도 이제 인원이 계속 줄다 보니까 이 24시간 당직표가 안 나오는 거죠.]

앞서 세종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매주 목요일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등 지역에선 이미 응급실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수도권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미 경기 남부, 경기 북부, 인천 지역 갈 자리 없는 건 똑같습니다. 지금 응급의료체계 완전히 위기 상황이고요. 붕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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