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간호사들도 떠나나…파업 예고에 응급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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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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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건의료노조 파업 대응책 논의
[앵커]

이틀 뒤면 또 '의료 대란'이 예고돼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웠던 간호사마저 모레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병원에 의사도 간호사도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면서 현장 의료진들에게 만전을 기해달라 당부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워주던 간호사들이 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껏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워왔지만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겁니다.

정부는 오늘(27일)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노조 파업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을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파업의 배경에는 진료 지원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둘러싼 간호법 제정 이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피해는 환자들 몫입니다.

이제는 아무리 아파도 응급실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심장병 환자 : 심장이 안 좋아서 심장이 아파서, 여기 원래 진료가 있어요, 있는데 (진료 보는) 10월달이 너무 길어서 (병원 측이) 응급실을 가라고 정 (고통이) 오면 응급실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온 건데…]

응급환자를 실어나르는 구급대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사설 응급차 관계자 : 무조건 3~4시간씩은 기본적으로 대기를 하고 들어가야 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부족하니까 그렇게 계속 지연이 되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대통령실은 응급실 대란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는 의대 증원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라며 "지난 30년간 누적된 의사 부족 문제가 깔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에 이어 간호사들마저 병원을 비우면 응급실 인력난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기자 프로필

2005년 국회방송 앵커로 방송 활동 시작. 2011년 JTBC 개국 때 보도국에 합류해 현재 사회부 기자로서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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