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국가세력 곳곳서 암약"…야당 "이젠 북풍몰이" 비판

입력
기사원문
김태영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반국가세력이 암약, 그러니까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세력, 검은 선동세력을 거론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이런 발언을 한 겁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야당은 '북풍 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맞춰 열린 국무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을 언급했습니다.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두고 '건국절 논란'이 뜨거웠을 땐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반자유세력' '검은 선동 세력' 등 강경한 표현을 썼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 (지난 15일) :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입니다.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야당은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무회의를 극우 지지층 결집용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위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늘 국무회의 발언은 북한 위협과 관련한 말"이라며 "건국절 논란과 연관 짓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디자인 신재훈]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