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대검에 '김여사 조사' 진상 파악 연기 요청…"수사팀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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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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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5월 서초동 청사에서 출근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한 대검찰청의 진상 파악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오늘(23일) 오후 대검에 김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련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 일정을 미뤄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대검의 진상 파악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곧바로 진상 파악에 나서면 수사팀이 동요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그 시기를 조금 연기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외부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대검 관계자는 "진상 파악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비공개로 불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총장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라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이 총장은 어제(22일)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담당한 김경목 공정거래조사부 부부장검사는 회의감이 든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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