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법무장관 "지휘권 없는 총장 관여 말라"…두 달 만에 '뒤바뀐 입장'
김건희 여사 조사, 검찰총장도 모르게 진행된 배경이 뭔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갑니다. JTBC 취재 결과 이달 초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경호 등의 문제로 김 여사 소환은 어렵다, 지휘권이 없는 총장은 관여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만 해도 박 장관은 김 여사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총장의 말에 공감했던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두 달 만에 장관의 입장이 완전히 바뀐 게 그 배경이 뭔지 이목이 쏠리는데, 먼저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통화로 김건희 여사의 조사를 두고 논의한 건 이달 초입니다.
이 때 이 총장은 김 여사를 검찰청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은 보안과 경호 등의 문제를 들며 소환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지휘권을 회복시켜 주면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지휘권이 없는 총장은 관여하지 말라'며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휘권 회복을 거부한 건 물론, 수사에서도 손을 떼라는 취지로 총장을 불신임한 셈입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두 사람이 김 여사 소환의 필요성을 공감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하며 '인사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두 달 뒤 김 여사 조사에 대한 입장도 완전히 뒤바뀐 겁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지난 5월 16일) : (검찰총장이) 시기를 언제 해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할 수 있는 겁니까?]
이 때문에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를 보고받지 못한 게 '예견된 패싱'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관련 기사
"김 여사 소환 어려워" 입장 돌변…'대통령실 의중' 담겼나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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