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패싱 감찰 대상 오르자…'김여사 수사 검사' 돌연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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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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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비공개로 조사했는데 검찰총장은 몰랐다,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원석 검찰총장이 '법 앞에 성역 없다'는 발언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후 진상 조사를 지시했는데, 곧바로 수사 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총장은 먼저 사과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미리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한 것도 인정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일선 검찰청에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습니다.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취에 대해선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지검장은 "제3의 장소를 총장이 거부할 것 같아 나름대로 판단했다"며 "수사팀에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곧바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명품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김경목 부부장검사는 '사건을 열심히 수사한 것 밖에 없는데 감찰 대상으로 분류한 것에 화가 나고 회의감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총장 패싱'에 대한 과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인이 지난주 금요일 제3의 장소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창수 지검장은 명품백 의혹도 함께 조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때 즉시 총장에게 보고했어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김 여사 측의 일방적인 제안에 끌려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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