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17일 황희찬의 SNS 게시물에 "나는 네 곁에 있다"는 글과 함께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No Room For Racism)'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황희찬이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심정을 밝힌 글에 댓글을 단 겁니다.
이를 들은 황희찬의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경기는 울버햄프턴이 1대 0으로 승리했지만, 팀은 황희찬이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황희찬 소속 팀과 동료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지지 목소리를 내는 반면, 인종차별을 가한 상대 팀 코모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코모는 사건 이후 공식 성명을 내고 "해당 수비수에게 확인한 결과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성룡)이라고 여긴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면서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라고 불러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 선수들은 어떠한 말도 경멸적인 태도로 하지 않았다"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일이 지나치게 과장된 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UEFA 역시 "UEFA는 축구에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UEFA 징계위원회는 UEFA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