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90초' 만에 언제든…총알 자판기 등장에 미국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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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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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매년 총기 사고로 4만 명 넘게 목숨을 잃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언제든 90초 만에 총알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트 안 음료 냉장고 옆, 무인 단말기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화면을 누르자 제품 목록이 뜨는데, 총알입니다.

24시간 언제든 마트에서 우유를 사듯 총알도 살 수 있는 겁니다.

총알 자판기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과 동일한 신원이 확인되면 바로 총알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알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90초에 불과합니다.

미국에서 매년 총에 맞아 숨지는 사람은 4만 명이 넘는 상황.

총알 자판기로 더 많은 총격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배리 릴리/앨라배마주 거주 : 떳떳한 사람이라면 계산대에서 총알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되잖아요.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으니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해킹 위험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 판매법보다 더 안전하다고 자판기 업체 측은 주장합니다.

[로렌스 송어/탄약업체 최고운영책임자 : (총알을 살 때) 매장 직원이 신분증을 확인하죠.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거나 손님이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총알 자판기 업체 측은 현재 9개 주에 걸쳐 마트 200여 곳에서 총알 자판기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merican 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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