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서 쓰러진 50대…한달음에 달려가 살린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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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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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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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앙대학교 학생식당에서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학생들이 달려와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 〈사진=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학생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0일) 중앙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중앙대학교 학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는 '참슬기 식당(학생식당 명칭)에서 선행을 베푸신 학생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식당에서 쓰러진 생활관 근무자가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 심폐소생을 진행해 준 학생, 함께 상태를 살펴준 학생, 그리고 구급차를 불러준 학생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5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 중앙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배식 순서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으려던 한 남학생은 이 모습을 보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멀리에서 달려온 또 다른 남학생은 맥박을 확인하는 듯 A씨의 손목을 잡더니 다른 누군가에게 무언가 요청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고 A씨 옆에서 배식을 받던 또 다른 남학생은 식판을 내려놓고 다가와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중앙대학교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사람은 이 대학 약대생 송기철(26)씨로 확인됐습니다.

송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송씨의 동기가 119에 신고했고, 의학과 석사 과정을 공부 중인 대학생이 송씨를 도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발빠른 응급 처치 덕에 의식을 되찾은 A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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