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에 비명 지르던 운전자, 안전하게 차량 멈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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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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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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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급발진 발생하면 다른 생각 말고 '강제 추돌'로 즉시 멈춰야
넓은 도로에선 '기어 중립, 사이드 브레이크, 시동 끄기' 등 시도 가능
차량 바닥 매트에 액셀 페달 끼어서 급발진 발생하기도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급발진 추정 차량이 빠르게 질주합니다.

〈현장 출동 경찰〉
"그녀에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고 하세요. 브레이크등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안내합니다.

〈신고 접수 경찰〉
"브레이크를 밟아보세요. 계속 브레이크를 밟아보세요."

공포에 질린 여성 운전자는 비명을 지릅니다.

〈운전자〉
"앞 차를 칠 것 같아요!"

경찰은 브레이크 대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라고 안내합니다.

〈신고 접수 경찰〉
"비상 브레이크를 꽉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내 말 들리나요? 비상 브레이크를 붙잡고, 천천히 조금씩 당기십시오. 그리고 속도가 낮아지는지 살펴보세요."

잠시 후 차량은 안정적으로 멈춥니다.

이처럼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때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하나의 대안입니다.

두 발로 브레이크를 힘껏 밟는 것도 중요합니다.

액셀은 폭이 좁아 양발로 밟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페달 오인 가능성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거나, 아예 시동을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은 모두 시간이 필요합니다.

도심에선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강제 추돌을 통해서라도 즉시 차를 멈춰야 합니다.

놀라서 허둥대다간 속도가 빨라져 더 큰 사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는데도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멈춰 선 차량 뒷부분 범퍼를 향해야 합니다.

가드레일이나 벽을 향해 측면으로 강제 추돌해 속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급발진이 막상 닥치게 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몇 초 만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필요 없습니다. 도심지에선 차를 부닥치고, 교외에선 가드레일 같은 벽이 있으면 옆 벽을 마주치면서 감속시키면서 세우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급발진 주장 사고들을 분석한 결과, 액셀 페달이 낡아서 파손되거나, 차량 매트에 액셀 페달이 끼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매트 구매 시 페달 간섭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자 프로필

안녕하세요. JTBC 이윤석입니다. 2011년 9월,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치부, 경제산업부, 심층취재부, 디지털뉴스룸 등을 거쳤습니다.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빛을 비추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꿉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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