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이치 공범' 이종호 "임성근 모른다, 구명한 적 없다…얘기 전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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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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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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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 걸" 녹취 담겨
A씨 "임성근 구명 관련 말 한 적 없다"
녹취 속 등장인물간 '엇갈린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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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앵커]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유선의 기자가 이종호 씨를 포함한 녹취 속 등장인물을 직접 취재해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이종호 씨가 접촉을 해 왔죠?

[기자]

네, 방금 전에도 통화를 했고 지난 주부터 소통을 해왔습니다.

[앵커]

이씨는 어떻게 해명합니까?

[기자]

우선 이종호 씨가 B 변호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주요 발언을 다시 들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종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가지고 A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그래서 이제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이건 문제가 되니까 이 XX(임성근)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내가 못하게 했거든. 그래갖고 A가 이제 문자를 보낸 걸 나한테 포워딩을 했더라고.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세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나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모른다. 전화번호도 없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나는 그런 구명을 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그것은 A씨가 임 전 사단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했던 얘기를 B 변호사에게 옮겨 전한 것일 뿐이다."

그러니까 A씨가 이종호 씨에게 "임 전 사단장이 사임한다는데 임 전 사단장 3성 장군 만들어야 되고, 선배님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십시오" 이런 취지로 말을 했고, 나는 실제로 도와준게 아니라 A씨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B 변호사에게 옮겨서 전한 것일뿐이다.

이런 취지로 해명을 했습니다.

다만 방금 녹취를 들어보셨겠지만, 남의 이야기를 전한 거라고 들리지 않는 표현이 적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종호 씨는 A씨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는 입장이고, A씨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A씨하고도 이종호 씨와 통화한 직후에 통화를 했습니다.

A씨의 얘기는 네 가지로 정리가 되는데요.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했다는 건 뉴스를 보고 알았다.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했다는 내용으로 이종호 씨와 통화한 적은 있다.

다만 이종호 씨를 포함해서 누군가에게 사표를 내라마라 말한 기억이 없고, 임 전 사단장 구명 활동을 한 적도 없다.

그 시기를 전후해서 임 전 사단장과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

그러니까 이종호 씨와 통화하면서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했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임 전 사단장 구명과 관련한 말을 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이종호 씨와 A씨의 말이 엇갈리네요.

[기자]

네, 이종호 씨가 A씨에게 들은 얘기를 B 변호사에게 반복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했지만 A씨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서로의 기억이 엇갈리는 건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나 더 들어보고 판단해보시죠.

[이종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 너는 성근이를, 임 사단장을 안 만났구나, 이쪽 얘기 들으면 이쪽 X이 맞고 저쪽 X 들으면 저쪽 X이 맞고.]

[B씨 : 그거는 간단합니다. 선배님. 그러니까 법적인 걸 떠나서 도의적으로라도 물러났어야죠. 그런 일이 있었으면.]

[이종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 거.]

맥락 상 더 들어봐야겠지만,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고 할 걸" 라는 말이 남의 말을 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다만 이종호 씨와 A씨의 해명을 그대로 전하자면, A씨에게 들은 얘기를 B 변호사에게 그대로 전했을 뿐이다라는 것이 이종호 씨의 해명이고요.

A씨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서로의 기억이 엇갈리는 건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애초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난 사이입니까.

[기자]

지난해 3월, 해병대 예비역 행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A씨는 임 전 사단장과 과거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서로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종호 씨는 앞서 전해드린대로 임 전 사단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아예 모르기 때문에 구명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 녹취 속 이씨가 말하는 내용이 어떤 맥락이었는지 과시를 위한 빈말은 아니었는지 등을 모두 공수처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10일)도 관련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죠.

[기자]

네, 저희가 관련 녹취를 추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입장도 더 자세히 확인해서 내일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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