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라도 대변하겠다"…김두관 '도전장'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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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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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던 민주당 전당대회에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이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 당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후보등록기간에 맞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의 민주라는 DNA가 훼손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변에 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단독 출마와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당이 일극 체제로 흐르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의원은 또 "1%의 당원들의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친노무현계 출신인 김 전 의원은 4·10 총선 과정에서도 이른바 '비명계 공천학살 논란'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앞서 당내 친명계에선 전당대회 흥행에 방해가 된다며 김 전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두관 전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일부 친명 강성 지지자들은 "김 전 의원이 과도한 욕심을 냈다"고 반발했습니다.

황당한 사건을 일컫는 "섭천소가 웃을 일이다"라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낄 자리를 모른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다만 단독출마보다는 경쟁 후보가 있는 게 좋다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의 득표에 따라 '이재명 일극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77.77% 를 득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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