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니다" 급발진 논란에 주목받는 '페달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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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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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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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발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페달 블랙박스를 찾는 운전자가 늘고 있습니다. 혹시 내가 급발진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에 일단 페달 옆 카메라를 설치해 두겠다는 겁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 멈춘 직후 역주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어제 중앙의료원에 돌진한 기사가 처음 꺼낸 단어도 '급발진'이었습니다.

지난 5년, 급발진 사고 주장 신고는 400건에 가깝습니다.

실제 의심스런 사례도 있고, 그저 변명인 경우도 많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블랙박스가 오디오가 없으면 헛방이야 헛방. CCTV 100개 있어도 아무 소용 없어.]

문제는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재연 실험 결과를 보면 사고기록장치도 온전히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불안한 운전자들은 자구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김종희/블랙박스 업체 사장 : 젊으신 분들이 또 많이 찾으시고 또 연세 드신 분들이 급발진 우려 때문에 더 많이 찾으십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방법은 페달 옆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페달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으면 운전자분이 주장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자동차 제조사들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상훈/'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고 이도현 군 아버지 : 대책 방안인 급가속 제압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기술적 대책 마련까지…]

입증 책임을 제조사로 전환하자는 '도현이법'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공동 입증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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