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대홍수'가 집어삼킨 중국…이웃 위해 몸 던진 청년들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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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1.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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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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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앞이 황토색 물로 가득 들어차면서 마치 항구처럼 변했습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던 도로도, 관광객을 끌어모으던 명승지도 모두 흙탕물이 삼켜버렸습니다.

중국 광시성 구이린시에 지난 11일부터 큰비가 이어지면서 1998년 이후 가장 큰 홍수가 덮친 겁니다.

“강물 높이가 경계수위를 2.88m나 넘겼습니다. 유량이 1초당 6,380㎡를 넘었는데, 30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하는 수준입니다.”

구이린을 비롯해 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면서 이웃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의 사연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청년은 자신이 쓰던 소형 보트로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평상시에 레저용으로 쓰던 보트입니다. 거리가 전부 물에 잠겨서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갇혔습니다. 그래서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다른 청년도 고립된 이웃 20여 명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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