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폐 끼치지 말고 해체해"…'졸전' 중국 축구에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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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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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1대1 무승부…최종전에선 조 1위 한국 만나
(화면출처: 더우인, 바이두)

“TV 앞에서 10억 명이 축구팀에 응원을 보냈는데, 세상에. 해체해라! 국민에게 폐 끼치지 말고!”

어제(6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홈인 선양 스타디움에서, 그것도 4만 6천 명이 넘는 팬이 몰린 경기가 졸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축구팀을 해체하고 차라리 그 돈을 경제 살리는 데 쓰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한 중국 매체는 “남자 축구가 여전히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제목을 뽑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축구 대표팀은 어려움에 처했어요. 사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상황이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본선에 닿지 못한 중국은 최근 2회 연속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조 1위 한국과 경기를 앞둬 싱가포르를 만나는 태국보다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작은 상황입니다.

[김도훈/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종 예선전의 마지막 경기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로 늘어 아시아 출전권이 4.5장에서 8.5장이 됐지만 '축구굴기'를 외치던 중국의 몫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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