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대리수술 의혹 재판행…병원장 등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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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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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검찰청 〈사진=JTBC〉
의료기구 업체 직원을 '반쪽 아킬레스건' 이식 수술에 참여시키는 등 '대리수술 의혹'을 받는 관절전문병원 관계자들이 1년 10개월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송명섭 부장검사)는 '대리수술' 의혹을 받는 병원장 A씨와 의료진, 의료기기 업체 직원 등 10명을 지난달 29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병원장 A씨는 의료기구 업체 영업사원들을 수술에 참여시켜 환자 치수에 맞게 아킬레스건을 자르게 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습니다.

병원 의료진들은 A씨가 수술을 끝까지 집도한 것처럼 수술 기록지를 조작하기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JTBC는 지난 2022년, 이른바 '반쪽 아킬레스건'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습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수술에 이식 재료로 사용되는 아킬레스건을, 둘로 쪼개 반쪽만 이식해왔다는 겁니다.

굵기나 강도가 충분한지 검증도 안 된 '반쪽 아킬레스건'은 6천5백여명에 이르는 환자들 몸에 이식됐고, 이 과정에서 유통 일당이 100억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를 빼돌린 것도 알려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의료기구 업체 영업사원들의 '대리 수술' 의혹과 의료진의 수술 기록지 조작도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2022년 7월 사건을 넘겨받은 후,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한 끝에 1년 10개월만에 A씨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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