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빌런' 차량, 이젠 경찰이 끌어간다…"견인비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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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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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장 입구를 막고 사라지는 이른바 '주차 빌런', 그동안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차단봉에 바짝 붙이고 비스듬히 또는 가로로 앞을 막았습니다.

경고 딱지를 붙이고 경찰을 불러도 이 차주들 끄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차장 입구를 막은 이른바 주차 빌런들.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감당했습니다.

[상가 상인/2023년 6월 : 봐 봐요. 손님이 없잖아요. 차를 대고 멀리서 오는 사람 차 댈 데 없으면 다른 데 가죠. 해결 못 한다잖아요.]

사유지라 경찰도 손대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엔 '주차 빌런'들이 더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행동, 함부로 못 하게 됐습니다.

지난 7일 새벽, 승합차 한 대가 주차장 입구에 섰습니다.

미등록 차량이었습니다.

경비원과 다투다 차를 두고 사라집니다.

10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입주민 : 불편을 주면서 저렇게 안 빼고 있나…]

출동한 경찰은 이번엔 다르게 판단했습니다 아파트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견인한 뒤 영장을 받아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옆에 상가가 있어서 통행에 불편을 주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긴급 압수를 한 사안인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현장에선 "사유 재산에 손댔다가 재물손괴를 뒤집어 쓰면 어떡하느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내부망에 "앞으로 동일 사건이 발생하면 과감히 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차량 견인 비용까지 운전자에게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차 빌런들 이제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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