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어갑니다"…러시아워 5분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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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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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는 출근하는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오전 8시 20분 가장 막힐 시간입니다.

줄줄이 우회전하던 검은 승용차,
길 가에 서더니 경찰관에게 뭔가 요청합니다.

이 얘길 들은 경찰관은 바로 오토바이에 올랐습니다.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한 대는 앞장섰고 다른 한 대는 뒤를 따랐습니다.

다른 차량이 검은 승용차 앞으로 오지 못하게 길을 뚫었습니다.

도로가 꽉 막히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인도했습니다.

정지 신호에 걸리자 아예 오토바이로 다른 차들을 막아섰습니다.

검은 승용차는 이 덕에 한 번도 서지 않고 도로를 계속 달렸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박신주/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팀장]
"아내분이 전날 수술을 했는데 수술 부위 봉합 부분이 터져서 출혈이 굉장히 심한 상태로..."

119를 부를 경황도 없어 승용차로 이동하던 길이었습니다.

아침 혼잡한 출근길에 갇혀 버렸고 도움을 요청했던 겁니다.

[박신주/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팀장]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어서 저희들이 긴급하게 바로 빈센트 병원으로 후송을..."

이렇게 달려 도심 출근길 6.5km 거리를 5분 만에 통과했습니다.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했고 환자는 살았습니다.

[박신주/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팀장]
"정말 위급하고 긴급한 상황이 있으면 어렵게 생각을 하지 마시고 바로바로 경찰한테 도움을 요청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와준 경찰과 수신호에 협조한 시민들이 사람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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