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고 지적능력 안 되는 사람들"…임현택, '외국의사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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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10.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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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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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외국 면허를 가진 의사들도 국내에서 의사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의료계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돈 있고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외국 의대를 간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의협 회장은 대통령 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의대 증원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런 발언을 이어갑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 헝가리 의대도 있고 우즈베키스탄 의대도 있고 이런저런 의대들이 있는데 한마디로 돈은 있고 지적능력이 안 되고 그런 사람들이 갑니다. 국가고시도 통과 확률이 재수, 삼수해서도 33%인가.]

정부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위기 상황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놓은 반응입니다.

이미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올렸다 사과해 놓고 또 다시 해외 의대생을 비하한 겁니다.

결국 다른 관계자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 (한국에서) 정규의사가 되는 과정이 안돼서 우회하는 방법의 일부의 그런 문제(를 지적한 것입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보완책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제한된 기간 내에 정해진 의료기관에서 국내 전문의 지도 아래 사전 승인받은 의료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투입할 계획은 없습니다.]

투입하더라도 한정된 범위에서 교수를 보좌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의료계가 이들의 국내 진료 허용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한 걸 두고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더 위험한 거는 의사가 없어서 진료를 못 받는 것이 가장 위험하지 않을까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고안된 것입니다.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면 외국 의사가 들어올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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