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찰 조사…정진석·신원식 내일 소환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공조수사본부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내일(30일)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화영 기자 입니다.
[기자]
경찰과 공수처 등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 표결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또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태형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유인해 혼란을 부추기고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표결 시간을 연기 요청하는 방법으로 국회의 계엄해제요구권 표결을 방해한…"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밤 11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조본은 추 전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 일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계엄 당시 국회가 완전 통제돼 불가피하게 의원들을 당사로 부를 수밖에 없었으며,
<추경호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들어올 수 없으니 어떡하냐, 일단 당사로 일단 모이시라 했고…"
표결을 늦춰달라는 요청 역시 국회 통제로 불가항력인 상황이었다는 게 추 전 원내대표의 입장입니다.
<추경호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물리적으로 저희들이 넘어올 수 있는 여러 상황이 되면 본회의 표결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국회의장께 말씀드렸는데…"
공조본은 오는 30일에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 실장은 내란 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이와 함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마찬가지로 오는 30일 공조본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실장은 같은 날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에 수사기관 출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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