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외침 '시대가 달라졌다'…협회는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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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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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유독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이끌어가는 스포츠, 하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협회는 제자리걸음인데요.

안세영 선수가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협회는 답을 할 수 있을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배드민턴협회에 전달한 안세영의 건의서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보고가 귀찮아서 방콕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문화입니다.

이 문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말로 안세영을 눌러 앉혔던 국가대표팀의 관행들을 조목조목 짚어낸 안세영의 건의서는 이미 한 번 묵살됐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다시 한번 입을 연 안세영.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올림픽을 우승하고 싶었고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제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정말 힘들게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업으로 삼는 선수들의 경우 일반 업종과 달리 강한 위계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감독이 선수를 지도하고 합숙 훈련을 통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행이란 이름으로 굳어진 나름의 행동양식입니다.

배드민턴 협회 규정에 '지도자에 복종'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강력한 위계하에 대표팀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짐작게 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선수들도 이미 변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는 자신을 지도하지 않은 코치와 올림픽에 나가야 했던 부당함을 거침없이 토로했고,

박혜정은 코치의 시간 체크 미숙으로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못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도자의 잘못은 가리고 '감사함'만을 전했던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미 달라진 젊은 선수들. 협회는 이제 변화로 답해야 할 시기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음…. 시대가 변한 만큼 저는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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