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파괴할 좌파 미치광이"…'막말 본능 부활' 트럼프, 해리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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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피격 사건 후 잠시 통합을 언급하는 듯했지만, 최근 두사람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트럼프가 본모습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발표한 뒤 가진 첫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대부분을 해리스를 비난하는 데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국경 차르(황제)'인 카멀라는 우리 국경을 활짝 열었고, 2천만명의 불법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밀려 들어오게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의 캘리포니아식 사회주의는 아메리칸 드림을 영원히 죽일 겁니다! 그 어느 곳도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 카멀라, 넌 해고야!"

그동안 귀에 붙였던 거즈가 없는 모습으로 연단에 선 트럼프는 해리스를 "과격한 진보주의자"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또 해리스의 정책을 공격하고 그의 진보 정치색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에게 통합이라는 가치는 사라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해리스가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들이 나오면서 트럼프가 다시 비방전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전 원래 친절하려고 했어요. 사람들은 제가 총을 맞은 뒤 친절해졌다고 했죠. 하지만 이런 매우 위험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너무 친절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보수 방송사 폭스뉴스가 두 사람에게 오는 9월 TV 토론회를 갖자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압승했다는 평가를 받은 트럼프는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하기를 원한다면서 "실제 한차례 이상 토론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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