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건강상 이유로 조사 연기를 신청한 가운데 전날 윤 대통령의 운세가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운세 앱을 통해 본 윤 대통령의 '오늘의 운세' 점수가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의 운세 점수는 100점으로, 총평에는 "물을 만난 물고기와 같은 모습의 하루"라고 적혀 있었다. 특히 오전, 오후, 밤 운세 점수 모두 100점이라고.
오전 운세에서는 "매일이 오늘만 같아라 하고 여겨지는 오전이다. 오늘은 좋은 예감을 따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주어지는 시기"라며 "이런 날을 맞이하려고 그동안 그렇게 고단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시간이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여태껏 고민하고 있던 계획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오늘 기회를 통해 성취하는 것이 좋다"며 "가는 곳마다 성과가 따르고 사람들이 당신을 알아보고 반기니 이름도, 명예도 드높일 수 있는 시기"라고 쓰여 있었다.
윤 대통령의 운세를 점친 누리꾼은 "저번에 (한 스님으로부터) 밝혀진 (생년월일, 생시) 정보로 봤는데 올백은 처음 본다"며 "아무래도 구치소가 본인에게 제일 잘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구치소에서 못 나오겠네", "드디어 자기 자리에 맞게 들어간 거구나", "물(감방) 만난 물고기(범죄자) 아니겠냐", "올 100점 나온 거 처음 본다", "구치소랑 궁합 미쳤다", "술 끊을 절호의 기회", "운 최고일 때 잘 들어갔네", "세계적으로 이름을 더 널리 알린 날", "하긴 내란 우두머리가 할 거 다 하고 관용차 타고 가서 수사받는 내내 입 닫고 있다가 밥은 처먹고 온돌 나오는 독방에서 따뜻하게 자는데 이것만큼 행운이 어디 있겠냐" 등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오후 9시 40분쯤까지 식사·휴식 시간을 포함해 총 10시간 40분가량 조사했다.
윤 대통령은 조사 이후 구금 장소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후송돼 하룻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