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해 보내길"…전국 건각 800여명 참가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역시, 제천의 강추위는 정말 매섭습니다"
우근형 씨(46·괴산군)는 12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에서 열린 '제17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뒤 제천의 매서운 추위에 고개를 저었다.
이날 제천지역 한낮 기온이 -9도까지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모인 건각들은 알몸으로 제천의 강추위를 즐겼다.
겨울철 이색 스포츠인 제천 알몸 마라톤 대회는 올해 전국에서 800여명 이상의 건각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천 삼한의 초록길 산책코스 왕복 7km(의림지, 에코브릿지, 그네 공원 반환)를 달렸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제천의 강추위를 알몸으로 느끼며 건강하게 달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성국 제천시 체육회장은 "강추위 맞서 웃통을 벗고 달린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새해에도 건강한 정신과 체력으로 뜻하는 일이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승철 제천시 육상연맹 회장은 "겨울 스포츠 축제에 참여해 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전국 건각들이 건강하게 달릴 수 있도록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육상연맹은 알몸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기록증과 완주 메달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