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보살펴 줘 감사해요"…여승무원에 편지·과자 건넨 꼬마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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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2.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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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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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승무원 등 항공업계 현장직들의 분위기도 어두운 가운데 꼬마 탑승객이 승무원에게 위로와 응원의 편지를 건넨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1일 스레드 이용자 A 씨는 자신의 계정에 에어부산 승무원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찍어 올리고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비행기 타고 간다고 하니 우리 애들이 친구들한테 "너희 이제 죽을 거"라고 악담을 들었나 보다. 그런데 큰아이가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되레 승무원 언니들한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며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다고 하더라"며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전했다.

이어 "비행기 타면서 큰아이가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검표하는 승무원에게 건네줬다. 이후 편지와 과자를 선물 받은 승무원이 이륙하기 직전에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건네주러 우리 좌석에 찾아왔다. 사실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이 그렁그렁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냥 먹먹하기도 하고"라며 "모두가 안전하고 무사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A 씨의 아이가 승무원에게 받은 쪽지에는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맙다.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했다. 맛있게 먹겠다. 작지만 이건 이모, 삼촌의 선물이다. 가족과 행복한 여행 하고 내년에도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승무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했겠다. 아이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기특하다, 그 편지와 과자 한 봉지가 정말 큰 힘이 됐을 듯", "글 보고 눈물 났다, 아이들에게 또 배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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