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 팔란티어가 지난 한 해 동안 약 340% 폭등했다.
팔란티어는 AI 데이터 업체로, 기존에는 군대와 정보기관 등 주로 정부의 일을 했으나 월가에 AI 열풍이 불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많은 주문을 받아 매출이 급증,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팔란티어는 △ 극적인 실적 개선, △ 방산업체와 제휴, △ 나스닥 이전 등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팔란티어는 6%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유명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컨소시엄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미국 정부가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이용, 국가 안보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일반 업체에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및 AI 개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다른 업계 파트너로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우리의 목표는 정부와 업계 파트너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AI 발전을 차세대 군사 및 국가 안보 역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팔란티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나스닥으로 이전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에 상장되면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주 노출돼 주가가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뿐 아니라 AI 특수로 실적도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11월 4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팔란티어는 지난 분기 매출이 7억255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억달러를 상회한다. 순익은 1억44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망도 좋았다. 팔란티어는 2024년 매출을 28억500만달러~28억9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는 27억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5일 거래에서 23% 이상 폭등, 마감했다.
이로써 팔란티어는 지난 한 해 동안 340% 폭등했다. 이는 월가의 생성형 AI 주도주 엔비디아의 171%의 상승률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S&P500 편입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