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추진 중인 육군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및 도시개발 사업이 경기 악화와 자금 조달 문제의 영향으로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지난 10월 민간사업자 공모 유찰 후 인천도시공사(iH)의 자체 사업 전환 또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조 유지 및 재공모를 검토했다.
그러나 시는 초기 자금 1조 30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기부대양여 방식 특성상 적합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 사업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제3보급단과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의 육군 제17보병사단으로 이전하고, 이전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어려운 데다 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부족으로 현재 그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7년 말로 예정했던 대체 시설 준공과 2029년 도시개발 준공 일정을 최소 2년 연기하고 내년 초까지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혁 인천시의원은 "제3보급단 부지는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공간"이라며 "주택 건설뿐 아니라 녹지나 휴식 공간 조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