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교사 86%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한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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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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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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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교사 92.9% "월급 불만족"
응답 교사 87.2% "물가 상승률 이상 인상 필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 조합원들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열린 공무원보수위원회 결정사항 이행 촉구 총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이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전국 20‧30대 유·초·중·고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86%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했다고 3일 밝혔다. 월급에 불만족한 교사 비율은 92.9%에 달했다.

3년 연속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1%대 임금인상률, 24년째 제자리인 교직 수당 등 갈수록 하락하는 경제 지위가 교총이 분석하는 원인이다.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공무원보수위)가 제시한 임금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하다고 답한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물가상승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한 의견은 87.2%였다.

교총은 "공무원보수위가 합의‧권고한 안에 대해 거의 모든 20·30 교사가 실망과 불만을 표출했다"며 "그마저도 기재부는 권고안보다 낮아진 3% 공무원 임금 인상 예산안을 발표해 반발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임금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7.2%"라며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려면 최소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공무원(사학)연금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답한 교사가 93.9%에 달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연금 메리트가 희석되고 고통 '분담'이 아닌 전담' 차원의 1%대 임금 인상이 거듭됐다"며 "젊은 교사 사이에서 교직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정부, 국회를 대상으로 교원 처우 개선 촉구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한국교총, 세종교총, 보건교사회 등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합당한 보수 인상과 수당 현실화로 교단의 사기를 올리고 교육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달라"며 "저연차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직 수당 인상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교총은 2일부터 교원 처우 개선 촉구 등 7대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기본급 10% 인상 △교직수당·제 수당 인상 △자율연수 휴직제‧자율연수비‧보결 수당 등 교원 차별 요소 개선 등 내용이 과제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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