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조선대병원 노사의 임금 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29일 오전 8시 광주 조선대병원 1층 로비에 집결해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노조 측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임금 2.5% 인상과 3월분 임금부터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전공의 공백, 비상 진료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2.5%의 임금 인상안과 9월부터 적용을 제안했다.
양 측은 이날 전남지노위에 신청된 최종 조정기일에서 4시간 넘게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병원과 노조는 조정 정회 선언 후 오후 8시부터 별도 협상을 이어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1177명 중 805명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조선대병원 노조원들의 파업 동참은 개별 선택에 맡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여율이 높을 경우엔 이미 축소된 입원병동 운영을 더욱 축소시키거나 입원 환자를 전원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벌어질 우려가 나온다.
정새롬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필수 유지부서는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조선대병원은 업무를 이어가는 구성원들을 재배치하고 진료 동참을 격려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