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들끓는 폭염에 8월에만 6차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한 가운데,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광화문 ·남산타워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의 불을 끄는 '5분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그해 최대 전력소비(47.4GW)를 기록했던 8월 22일을 계기로 범국민 에너지절약 인식 확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지정한 이래, 매년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는 21번째 '에너지의 날' 행사는 이날 밤 8시 30분에 개최된다.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에너지시민연대 유미화 공동대표,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 등이 참석해 민·관의 에너지절약 의지를 키울 예정이다.
이날 밤 9시에는 160여만 명의 시민과 함께 광화문, N서울타워, 부산타워,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의 불을 끄는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올여름 들어 전력 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지속 경신 중이다. 19~20일에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여름 전력수요가 최대에 달했던 6번의 기록은 △97.1GW(20일) △95.6GW(19일 오후 6시) △94.7GW(19일 오후 5시) △94.6GW(13일) △94.5GW(12일) △93.8GW(5일) 등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 가구는 1년에 평균 약 1톤의 석유로 환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의 에너지소비량은 꽤 줄었으나 2019년 이래 가정의 에너지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또 가정의 전기소비량은 가전제품의 종류, 기능, 용량 등의 확대로 5년 전에 비해 10%나 증가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남호 차관은 "정부는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결국 에너지 수요를 결정하는 주체는 시민 여러분"이라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소중한 에너지절약 실천이 수요관리의 첫걸음으로, 항상 에너지절약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