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립' 억만장자 30대, 단돈 50만원에 '정자' 판다…"고품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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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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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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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수십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이자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39)가 약 51만원에 정자를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금까지 12개국 수십 쌍의 부부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부해 100명 이상의 유전적 자손을 낳았다.

두로프는 최근 텔레그램에 "난 100명이 넘는 생물학적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정자 기증 사실을 알렸다.

그의 정자 기증은 15년 전 한 친구의 '이상한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불임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던 친구 부부가 두로프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한 것이다.

두로프는 "정자를 기증하는 것이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느꼈다"면서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 물론 위험도 있지만, 기부자로 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문제가 심각한데, 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내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자 기증이라는 개념 전체의 오명을 벗기고 더 건강한 남성들이 정자 기증을 하도록 장려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두로프는 여성들이 자신의 '고품질 유전자'를 원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 소개에는 "난 채식주의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영어, 페르시아어, 라틴어 등 9개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나와 있다.

그의 정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3만 5000루블(약 5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두로프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IVF) 치료를 받으려면 30만 루블(약 44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공수정은 700파운드(약 121만 원) 정도다.

한편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2013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 중이며, 미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140억 파운드(약 23조 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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