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3년 뒤 대선을 위해 영남 라인업으로 지도부를 꾸렸다"고 지적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 자신도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계산을 해줬다며 "놀랍지만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는 1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준석 의원이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 6명 중 5명이 영남 연고(이재명 대표 경북 안동· 김민석 선친 고향 경남 사천· 김병주 경북 예천· 전현희 경남 통영· 이언주 부산)로 "대선을 생각하면 영남 라인업에는 복잡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이른바 동진정책을 위한 진용이라고 분석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최고는 "다섯 분이 영남 연고가 있다는 걸 어떻게 잘 찾았다. 다섯명 모두 영남에 연고가 있다고 이준석 대표가 참 관심 있게 계산하셨다"고 일단 감탄했다.
이어 "후보들이 전당대회 때 지역을 가면, 예를 들어 경상도에 가면 '경상도의 아들입니다'고 하고 충청도에 가면 '충청도의 사위입니다', 강원도에 가면 '강원도에서 군 생활했습니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이리저리 연고를 찾아 대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는 "실제 저희 후보들이 영남 연고가 많지만 호남 연고도 많다"며 "민형배 후보는 지역구가 광주, 한준호 의원은 전북에서 성장했고 저는 본가의 뿌리는 경남, 외가의 뿌리는 또 호남에 있는 등 한국 사람이라면 한 다리 건너면 다 연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민주당 지도부가 영남 라인업이라는 이 의원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김 최고는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 지도부는 전국적 성격이 강하다'고 관심을 가져주면 '잘 관찰하셨다'라는 말씀을 드릴 것 같다"며 이 의원 발언은 재미있는 발상일 뿐 2027대선을 겨냥했다는 등의 분석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