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팩' 3차 감식…"발화지점 조사"

입력
수정2024.08.19. 오후 5:37
기사원문
박소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찰, 아파트 관리자 입건 여부엔 "아직 논할 단계 아냐"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정비소에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가 2차 합동감식을 받기 위해 지게차에 실려 정비소 내부로 향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 당국의 3차 감식이 진행됐다.

인천경찰청은 19일 오전 10시쯤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부소방서,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팩 내부를 분해하는 3차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감식은 지난 2차 감식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2차 감식에서 배터리팩에 있는 배터리 관리 장치(BMU)를 분리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데 이어, 이번엔 셀과 모듈을 분리해 국과수 감정을 맡기기로 했다.

해당 차량엔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021년 파라시스 배터리에 대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탑재한 전기차 3만여대를 리콜 조치하기도 했다.

공선회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지난 감식에 이어 배터리팩을 셀하고 모듈을 분리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특정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BMU에 대해선 감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한 입건 계획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스프링클러를 꺼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해 "아직 입건 계획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게 우선이며, 혐의 적용에 대해선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EQE350)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주차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입주민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건물 전기·수도 배관이 녹아 일부 가구에선 약 1주일간 단전·단수가 이어졌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