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원서 '치매' 국가유공자 돈 빼앗은 동료 입소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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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9.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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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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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자처하며 범행…준사기 혐의 구속
수원중부경찰서.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국가유공자가 모여 사는 보훈 시설에서 금품 사기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수원보훈요양원 입소자 A 씨(70대)를 준사기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수원보훈원의 다른 입소자 B 씨(70대)에게서 예금 등 8600만원 상당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보다 1년가량 늦게 보훈원에 입소한 B 씨가 치매를 앓고 있자,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는 등 그의 환심을 사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역시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로 2019년 3월 수원보훈원에 입소했다.

A 씨는 도박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원은 가족 등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국가유공자와 배우자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 보훈원 내에 유사 사기 사례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보훈원 측과 입소자 전수조사를 계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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