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국경에 12만병력 배치…우리도 군대 3분의 1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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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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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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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많은 지뢰 매설…국경 넘으면 막대한 피해"
"우크라, 러시아가 벨라루스 통해 공격할 것이라 생각"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타 국영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국경에 12만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며 "벨라루스도 전체 국경을 따라 약 3분의 1에 달하는 군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우크라이나)의 공격적인 정책을 보고 전쟁이 발발할 경우 방어 역할을 할 군대를 특정 지점에 배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것은 우리에겐 죽음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한 이유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영토에서 공격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경에 배치한 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직업 군인은 약 4만 8000명이며 국경 수비대는 약 1만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을 넘으려고 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도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높다며 국경 상황이 "여전히 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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