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한동훈 '제 3자특검' 고민 많겠지만 의원 설득 글쎄…野탄핵 동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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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7.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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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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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특검법에 제보공작 의혹 조사도 집어넣자'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것으로 당내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여당 최연소 의원이자 최고위원, 비대위원을 역임한 김용태 의원(34)은 16일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결국 여당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텐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10일 안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나오자 입장문을 통해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김용태 의원은 한 대표가 제보 공작 의혹까지 추가한 '제3자 특검'을 제시했지만 실현이 힘들 것으로 본 이유로 △ 특검 협상 창구는 원내 지도부에 있는 점 △ 공수처 수사를 본 뒤 진행하자는 게 당의 뜻인 점 △ 이런 상황에서 특검을 발의하는 건 야당의 탄핵 전략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 의원은 "의원 대부분이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고 고개를 흔들었다.

또 "설득한다면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명분이 될 것"이라며 "저희가 느끼기에 민주당 의원들은 제 3자 특검법을 수용할 생각 없는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할 진정성 없다. 그냥 여당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던져본 것으로 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야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부분이 한동훈 대표가 여당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어차피 민주당은 못 받는다, 이럴 때 우리가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면 국민 비판은 야당에 쏠리게 된다는 점을 이용하자고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때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도 못하는 등 많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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