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경제 연설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 방문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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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4.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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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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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부적절한 관계 포르노 배우도 무대 공연 예정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주 모두 핵심 경합주 노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하고 유세에 나선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처음으로 경제 정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데 해리스에 앞서 트럼프가 치솟는 물가의 책임을 물으며 공격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선거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애쉬빌시에서 '해리스-바이든 행정부가 유발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해리스-바이든 행정부의 위험할 정도로 자유주의적인 정책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며 "물가는 극도로 높고 생활비는 치솟아 고정 수입을 받는 사람들은 앞으로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유세 이틀 후인 16일 해리스 부통령도 노스 캐롤라이나를 찾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이후 처음으로 경제 정책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리스는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연설을 통해 "중산층 가정의 비용을 낮추고 기업의 가격폭리를 취하는 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제약, 석유, 전자, 화장품 회사들을 상대로 "기업의 탐욕과 가격 폭리"를 단속한 경험이 있다고 해리스 선거운동 관계자는 말했다. 다음날 17일 트럼프는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배러를 찾고 소비자 가격, 범죄, 이민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 쥐면서 트럼프 지지가 주춤하며 해리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시간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이슈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보다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경제를 더 잘 처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미국 유권자는 42%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자 41%보다 더 많았다.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달 설문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지만 해리스 지지율은 7월의 바이든 지지율보다 7%p 높아졌다.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선거를 좌우하는 소수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그러나 애쉬빌이 위치한 번컴 카운티는 진보적인 지역으로, 일부 지역 주민들은 트럼프의 방문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이 인용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 방문 이틀 후 마을에서 무대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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