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로 눈 찔러" 15세 아들에 아빠 살해 지시…'제2의 엄여인 사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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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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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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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5세 아들에게 아빠 살해를 지시한 '제2의 엄여인 사건'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존속 살해 혐의로 체포된 15살 아들이 등장하며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15살 아들 A 씨는 아빠의 가정 폭력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신에 남은 흔적과 아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심한 수사관의 수사 끝에 엄마가 공범으로 밝혀졌다.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아빠를 죽이자"라는 엄마의 메시지가 발견된 것이었다.

홍진경은 "어떻게 15살 아들한테 살인하자고 제안을 해"라며 경악했고, 장성규는 "무슨 엄마가 아들을 살인자로 만드냐"라며 분노했다.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체포된 엄마는 살해 동기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언어장애를 비하하는 말을 남편이 했다. 그래서 너도 한번 장애를 가져보라 하는 마음에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든 남편의 눈을 찔렀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이 사건과 유사한 '엄여인 사건'을 소환했다. 그는 "그 사건 당시 주변 인물들이 눈을 다치거나 죽는 일이 계속 생겼다. 실명했을 때 받는 보험금이 사망보험금 다음으로 높다"며 "이 경우에도 보험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피해자는 사건 직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기 사건에 이어 엄마는 독극물, 수면제 등을 남편의 음식에 소량씩 섞어 먹였다. 그런데도 남편이 사망하지 않자 결국 15살 아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이었다.

피해자는 모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사건을 아들의 단독 범행으로 꾸미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의도된 행동까지 보였다.

박지선 교수는 "이 사람은 자식을 자기 목적을 위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사람 말은 다 못 믿는다. 살해 동기도 다 지어냈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아들이 왜 엄마에게 동조했는지에 대해서는 "교묘하고 치밀한 엄마가 아이를 오랜 기간 조종하고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뒤늦게 아들은 아빠의 가정 폭력이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고, 아빠에게 사죄하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엄마는 남편이 사망한 결정적인 이유는 본인이 아니라 아들이 휘두른 칼 때문이라며 끝까지 아들 뒤에 숨기 바빴다.

또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형이 확정되면 남은 둘째 아들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라며 항소하며 최후의 보루인 모정인 모정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말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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