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등과 만찬…삼겹살 먹으며 당정 대통합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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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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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메뉴 직접 다 골라…참석자들 노타이에 정장 차림
尹, 韓과 악수하며 "수고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식사 자리에서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29일 오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만찬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만찬 종료 시간은 미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주요 참모 10명이 참석했다. 당 측에서는 한 대표와 인요한·김민전·김재원·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 당선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대표와 당권 경쟁했던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만찬에 초대됐다. 만찬 참석자들의 복장은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노타이에 정장 차림이었다.

이날 회동은 초반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후 6시 28분 파인그라스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 많았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여기들 다 와봤죠. 수고 많았어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 올까봐 걱정했다"며 "다행히 날이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식사 전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윤 대통령 오른쪽에 한 대표, 왼쪽에 추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손을 잡고 "국민의힘 화이팅"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이 한 컷을 더 찍자고 제안해 자연스럽게 한 컷을 더 촬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왼쪽으로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오른쪽으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맞은 편에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앉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찬 의미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어제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 돼야 한다.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며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 당선과 관련해 "당정이 화합하고 앞으로 하나의 마음을 모아간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했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로 모두 윤 대통령이 하나하나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으나, 메뉴가 많아서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메뉴에 대해 "서민적이며 삼겹살이란 게 저녁 때 같이 구워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의미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주로 당정 화합에 대한 주제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만찬에 앞서 국회에서 홍철호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통화를 언급하며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좋은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했고 대통령도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전당대회 축사에서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파트너이자,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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