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성적학대범 '수사 중지'…"용의자 특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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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2.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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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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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강아지/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강아지를 성적 학대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파악 어려움'을 이유로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용의자 A 씨에 대한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초 김포 양촌읍 누산공원에서 암컷 강아지 1마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암컷 강아지는 당시 '대퇴부 골절'과 '외음부 절단' 등의 상처를 입은 채 비영리 동물 보호단체 '내사랑바둑이'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단체는 "강아지가 성적 학대를 당한 흔적을 보인 채 발견됐다"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하면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A 씨 신원 확보를 위해 수사에 나섰으나, 공원 일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에서 A 씨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또 강아지의 학대 정황 발견을 위해 의뢰한 동물병원 2곳에서 엇갈린 진단결과를 받았다.

한 동물병원은 경찰에 "강아지 성기 부분에서 사람에 의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지만, 또 다른 동물병원은 "발견 당시 강아지가 마른상태가 아니었던 점을 토대로 사람의 학대로 상처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는 엇갈린 입장의 소견을 전달했다.

또, 경찰 내부 조사에서 차량 충격을 입어 발생한 강아지 상처도 발견됐다.

강아지는 몸속에 소유자를 확인 할 수 있는 내장 칩도 이식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강아지는 서울의 한 임시보호소에 맡겨진 뒤 내사랑바둑이가 강아지를 인계해 돌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용의자 특정이 어려워 현재는 수사를 잠정 중지한 상태다"며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으로 관리 미제로 지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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