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북상 수도권·중부 '물폭탄'…시간당 30~50㎜ '강한 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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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0.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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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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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95.5㎜…전라·경남 지하차도 잠길 정도 피해
수도권 다음주 내내 장맛비…20~21일 밤 집중 쏟아져
비가 내리는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학생들이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토요일인 20일 100㎜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졌다. 남부에 '강한 비'를 뿌린 비구름은 점차 북상하며 충청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95.5㎜(김제)의 비가 퍼부었다.

전라권과 경남을 중심으로 많이 왔다. 강수량은 전라권 △곡성 94.0㎜ △군산 78.5㎜ △남원 75.0㎜ △광주(광산구) 68.0㎜, 경상권 △산청 59.3㎜ △함양 41.1㎜ △합천 35.5㎜ 등이다.

곡성에선 오전 10시께 시간당 66.0㎜ 비가 내렸다. 운전 중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수준이며 계속됐다면 지하차도가 물에 잠길 정도다.

광주(광산구)에서도 시간당 강수량 63.0㎜를 기록했다. 김제 58.0㎜, 산청 51.9㎜, 군산 50.5㎜, 곡성 49.0㎜ 등으로 나타났다.

강한 비가 오면서 이날 오전 10시 7분 전남 곡성 옥과면과 입면, 겸면, 오산면, 오전 10시 21분에는 곡성읍과 곡성 오곡면, 고달면에 기상청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다.

밤부터는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에 비가 시작돼 중부 지방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

이번 비는 수도권과 강원권서 20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를 뿌리겠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은 2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 내외가 예상된다. 충청 북부에선 시간당 최대 50㎜가 내릴 수 있다.

경기 북부에 폭우가 내려 임진강과 한탕강 일대 곳곳에 홍수특보가 발령된 18일 오후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수문이 열려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오겠다.

수도권 장맛비는 다음 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기예보 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다음 주 수요일인 24일까지, 다시 토요일인 27일부터 월말까지 강수 확률이 최고 9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곳곳이 강한 장맛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전날(19일, 34.2도)보다 더 오르며 제주에선 35.5도가 찍혔다. 체감온도는 35.3도(의왕)까지 올라갔다.

이날 낮에 발달한 제3호 태풍 '개미'(Gaemi)는 점차 강도를 높이며 북상 중이다. 현재 강풍반경이 300㎞, 최대풍속 시속 65㎞이며 25일쯤엔 강풍 반경 430㎞에 최대풍속 155㎞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필리핀 먼바다에서 발달한 개미는 우선 상하이와 항저우가 있는 중국 동부로 이동 중이다. 국내 영향 가능성은 이르면 23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자 프로필

기후환경전문기자. 대기과학 전공 뒤 기후변화에너지융합기술 박사를 수료했다. 2013년 기자로 일하기 시작해 사회부·산업부 등을 거쳤다. 기자협회에 이슈인사이드 환경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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