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재정난 한양학원, 한양증권 주식 166억어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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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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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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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동결 이어 악재"…보유 지분율 16.29%→5.00%
한양증권 전경(한양증권 제공)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학교재단 한양학원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한양대학교와 한양대병원을 구제하기 위해 결국 165억 6086만 원어치에 해당하는 한양증권(001750) 주식을 처분한다.

19일 한양학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 4010주 중 143만 7590주, 우선주 7만 6435주 전량을 처분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이후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16.29%에서 4.99%로 줄어든다.

주당 처분가는 보통주 1만 803원, 우선주 1만 3483원으로 정했다. 이는 직전 4개월(2월 29일~6월 28일) 주가를 평균 낸 금액이다. 총 처분예상가액은 약 165억 6086만 원이다.

한양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이어 교육부에 재가를 받기 위해 11일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한양학원은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 또한 기존 병원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학원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법인 및 산하기관의 재정운영에 커다란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유 수익용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법인의 책무인 각급 학교의 재정 지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수익용 기본재산인 한양증권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 운영비를 비롯해 각급 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금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양학원은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학교 전출금 등)로 사용할 것"이라며 "만약 최종 처분가액의 50%가 예상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처분대금 중 165억 6000만 원은 수익용 기본 재산으로 우선 취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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