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 방송 틀었다…북한 8차 오물풍선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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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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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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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만에 확성기 방송 재개…방송 시간·지역 비례적 대응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장병들이 이동식 확성기로 추정되는 트럭 앞에서 작업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군이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39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날려보낸 데 따른 것이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한 전날(18일) 저녁부터 부양을 멈춘 이날 새벽까지 부양 인근 지역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방송 시간과 지역에 있어 비례적 대응을 한 것이다.

이번 확성기 방송엔 이동식과 고정식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 등이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따라 방송 시설 40여 대를 철거한 이후 약 6년 만이의 일이었다.

이후 북한은 4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추가 살포했지만 우리군은 "북한에 자숙 기간을 주기 위해"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고 있었다.

군 군계자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라며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 전략적·작전적인 배경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다. 이번에도 수백 개의 오물풍선이 부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자른 종잇조각 등이 담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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