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바이든 향해 '여론조사 보니 트럼프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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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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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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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펠로시 "하원도 무너질 수 있다" 우려
바이든 "이길 수 있는 여론조사 봤다" 펠로시에 반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에 도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4.2.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81)의 '든든한 우군'이 돼줬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84)이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에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대통령이 계속 재선을 추구할 경우, 11월 민주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의 지적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전 의장에게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를 봤다"고 말했다 한다.

이 대화는 전화 통화로, CNN은 "정확한 대화 날짜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 소식통은 이를 지난주에 있었던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화에서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든든한 내 편'으로 불려왔으나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패(大敗)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끌어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MSNBC방송 프로그램 '모닝 조'에 출연해 "출마 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면서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릴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NN은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이 이번 '통화 보도'에 대해 사실상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의 후보다. 그는 승리할 계획이며, 민주당 의원들과 노동자 가족을 돕기 위한 100일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협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 측은 CNN에 "펠로시 전 의장이 지난 12일부터 캘리포니아에 있었고, 그 이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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