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윤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방식은 독립적 경영이 가능한 '수평적 합병'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E&S의 상장 계획에 대해선 "양사 시너지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축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 합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SK E&S의 기존 조직이 갖는 결집력과 역량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 E&S를 조직도상 SK이노베이션 아래에 두는 수직적 합병이 아닌, CIC 체제로 양사가 기존 조직과 사업을 유지하도록 하는 '수평적 합병'을 언급한 것이다. 이 경우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SK E&S로부터 현금을 쉽게 끌어올 수 있어 '윈윈'(Win-win)이 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도 "합병 이후에도 지속적인 SK E&S의 수익성 유지가 필요하다"며 "책임경영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SK E&S의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선 "SK E&S의 상장 계획은 없다"며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현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