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놀러가도 괜찮나요?"…해운대 잇단 집단 패싸움에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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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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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안, 경찰 부실대응 비판도
ⓒ News1 DB


(부산=뉴스1) 손연우 조아서 기자 = 최근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조직폭력배 등 집단 패싸움을 벌인 뒤 도주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국내외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인 데다 조직폭력배 특별단속기간 중 사건이 계속 벌어지면서 경찰이 범죄 예방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5시19분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 주점에서 남성 1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인 가운데 이 중 2명이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틀째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나머지 8명은 사건 당일 붙잡혔다.

싸움 도중 20대 남성 1명은 유리조각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성 2명, 일행인 여성 1명도 부상을 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극도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조직폭력배 특별단속기간(3월18일~7월17일)이 무색하게 해운대구 그랜드호텔 뒤편 유흥가에서 30대 MZ 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집단패싸움을 벌인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단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경찰청 제공)


사건은 5월 24일 오전 5시 30분쯤 해운대구 우동 그랜드호텔 뒤편 유흥가에서 남성 2명이 한 음식점에 들어가다 먼저 음식점이 있던 남성 2명과 눈이 마주치자 "뭘 쳐다보냐"며 시비가 붙으면서 2대 2 싸움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들이 각자 일행을 불러들이면서 싸움은 9명의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이들 중 일부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싸움으로 주변 건물 유리문 등이 부서지면서 인근 상인과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싸움 직후 이들은 잠적해 은신처를 옮겨다니며 수사망을 피해다니다 서울 일대 조직원들의 은신처에서 모두 붙잡혔다.

지난 4월19일 오전 5시 30분쯤에도 해운대구 호텔들이 있는 도심 한가운데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당시 30대 남성 10명이 싸움을 벌인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자칫 일반 시민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당시 두 차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때문에 온라인 등에는 '부산에 놀러가도 괜찮냐? 무섭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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