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물폭탄'에 피해 속출… 도로 침수·토사 유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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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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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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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문산 시간당 100.9㎜… 가평·의정부·남양주 '호우경보' 격상
호우 경보가 내려진 파주시 문산역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있다. (독자제공)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밤사이 경기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17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부터 순차적으로 동두천·양주·포천·연천·파주 등 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호우주의보(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9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로써 경기 북부의 호우경보 발효 지역은 모두 8개 시군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269㎜, 파주 도라산 190㎜, 연천 장남 138.5㎜, 연천 백합 127.5㎜, 양주 남면 97㎜, 동두천 하봉암 94㎜ 등이다.

특히 파주 문산읍의 경우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시간당 강수량 100.9㎜를 기록했다. 파주 도라산에도 시간당 90㎜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파주 탄현면과 고양시 일산서구에선 5m 길이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소방 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포천 일동면에선 주택으로 하수구 물이 역류해 일부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구리 교문동 주택가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에선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새벽에 시간당 100㎜의 폭우가 내린 파주시 문산역 인근에선 출근길에 도로 침수가 시작돼 교통 혼잡이 일었다.

경기도는 16일 오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집중 호우 대응에 나선 상태다.

'비상 1단계'에선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총 32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을 파악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를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농경지 침수와 급류에 유의해야 한다"며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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